네팔 아동센터 천사들 이야기

아늑한 새 공부방 만들기 프로젝트

서비스포피스에서 운영중인 살라히 아동센터의 공부방이 8월경 새롭게 단장하였습니다.

외양간을 수리하여 공부방으로 쓰던 중 커가는 아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부하기엔 비좁은 공간이 되었고, 센터 건물 뒤 편에 위치하고 있어 안전상의 문제로 아이들이 밤에는 공부방을 이용 할 수 없었습니다. 

새로운 공부방 마련을 고민하던 중 1층의 도서실과, 식료품 창고, 아이들 방, 3개의 공간을 하나의 공간으로 구성하여 공부방을 꾸미기로 했습니다. 

각 분리된 공간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벽을 부수고, 공간을 확장하는 작업은 6월에 시작되었고, 내부 전기 배선과 페인트 칠, 장판 설치 등 공부방 꾸미기 작업 또한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공부방 페인트 칠의 경우 아동센터 매니저인 Ishwor shrestha의 미적 감각을 살려 아이들이 화사한 공간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색으로 마감했습니다.

아이들이 사용할 책장과 책상 등은 현지 스태프와 봉사자 들이 회의 후 공간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붙박이 형식으로 주문 제작 되었고, 직접 페인트 칠을 하여 알록달록 무지개 색 책장을 준비하였습니다.

다가올 겨울을 대비하여 추위를 위한 두꺼운 커튼도 장만했고, 카펫과 기타 인테리어 물품은 수도인 카트만두에서 직접 골라 가져왔습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다양한 음악, 미술 프로그램 및 컴퓨터교실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열심히 봉사했던 스태프 들의  열정이 담긴 이곳에서 아이들은 또 다른 열정을 가지고 꿈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공부방은 단순히 공부만이 아닌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하기 위해 기증받은 컴퓨터 5대를 설치하고, 전자피아노, 실로폰, 탬버린 등 지난 덕성여대와 MBC나눔 사회 공헌 팀에서 지원한 다양한 악기도 구비하여 음악치료공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신나는 CGL기행!

7월 9일, Shree Chrishina축제를 맞이하여 아동센터 아이들은 모우따리의 Shree Chrishina사원으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이날은 Shree Chrishina가 태어난 날로, 힌두의 여러 신 중에서 제일 힘있는 신인 Shree Chrishina를 기리는 날입니다.  네팔 사람들은 아침 일찍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사원을 방문하여 기도 드리는 시간을 갖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아침부터 목욕을 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단장을 한 후 버스를 타고 모우따리의 사원을 방문했습니다.  사원 방문 후에는 30Km 떨어진 신둘리에 방문하여 마을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올라가 자연경관을 구경하며 간식을 먹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날번디에 위치한 영화관에서 네팔 영화를 관람 후  센터 근처의 바그마티 강에 들러 노을을 감상하고 돌아왔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루에 진행하여 바쁜 일정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질서를 잘 지켜 주었고, 즐겁게 잘 따라 주었고, 사원과 영화관람, 노을감상을 통해 일상에 지친 마음을 회복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치과의사선생님 오신날!

아이부터 어른까지 치과선생님은 무서운 존재입니다. 우리 아이들 역시 치아 검진날 무섭고 떨리는 표정이었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아동센터 아이들을 배려하여 직접 센터에 방문하셔서 검진을 해주셨는데, 아마 병원에 가야 했다면 겁이 나서 울 아이도 몇 명 있었을 것입니다.

자기 차례가 돌아오자 뒤로 꽁무니를 빼는 아이, 무식하게 큰 은색 도구들이 무서워서 눈물을 글썽이는 아이, 양치질을 잘 못해서 선생님께 꾸중을 들은 아이, 양치질을 너무 자주해서 주의를 받는 아이까지.  

 여러 에피소드로 우리들에게 다양한 웃음을 선사해주었습니다. 검진 후 22명의 아이들이 치과에서 치료를 받았고, 이제는 무서운 치과 선생님 덕분에 매일 양치질을 잘 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