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원봉사활동 이야기/보미청소년봉사단

보미 멘토링 봉사 활동 수기



  Dream Catcher Mentoring 보미 청소년 봉사자

장려상 신다예 멘토


       드림 캐쳐 봉사단에 참여하기 전까지는 내가 살면서 누가의 멘토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 그래서 학교 선배에게 처음 멘토링 봉사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나를 주저하게 만든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상대로 한다는 점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다문화라는 개념은 나에게 생소하고 낯설기만 하였다.

결정적으로 마음을 굳히게 된 계기는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하면서였다. 우리는 영상을 통해 언어 문제로 학교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고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보게 되었다작은 도움이라도 보태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의미 있는 봉사 활동에 참여해보고 싶기도 했다.

집에서 광명에 위치한 다문화가정센터까지 한 시간은 넘게 소요된다. 또 지하철을 몇 번씩 갈아타야 한다는 것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나를 기다리고 있을 멘티를 떠올리면 발걸음이 무척 가벼워진다. 첫날에는 멘티와 친해지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도 많이 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오히려 어색해하는 멘토들에게 먼저 다가와 말을 걸고, 장난도 쳐주었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라고 해서 다른 아이들과 다를 것은 전혀 없었다. 농담을 하면 박장대소를 하고, 간식 하나에 기분이 좋아지는 순진무구한 아이들이었다. 처음에 다문화라는 단어 때문에 망설였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

멘토들은 2주에 한번씩 다문화가정센터를 방문하여 아이들의 부족한 공부를 도와준다. 뿐만 아니라 동생을 대하듯이 아이들의 고민도 들어주고 상담도 해주는 역할도 한다. 일대일로 수업을 하기 때문에 일년 사이에 멘토와 멘티 사이에는 깊은 정이 생긴다. 또한 정규 학습 봉사 외에도 각종 행사가 열리는데, 문화 체험 행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멘토와 멘티가 함께 다양한 나라의 전통 의상을 입어보고, 음식도 먹어보는 뜻 깊은 자리였다. 멘티들의 문화를 함께 체험해 봄으로써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멘토링 봉사를 한 일년은 나에게 매우 귀중한 시간이었다. 비록 내가 멘토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는 입장이었지만, 나 역시 아이들로부터 많은 것들을 배웠다. 한번에 이해하지는 못해도 점점 발전해나가는 멘티들의 모습 보는 것은 나에게 더할 나위 없는 뿌듯함을 안겨주었다. 내가 조리 있게 설명을 못해도 열심히 귀를 기울여주던 내 멘티에게 큰 고마움을 느낀다. 또 토요일 아침에 늦잠을 자겠다고 투정을 부리다가 어느새 스스로 알람 시계를 맞추고 일어나 봉사 갈 준비를 하는 내 자신을 보며 나 역시 이 봉사를 통해 성숙해졌다는 걸 깨달았다. 이렇게 값진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끼며, 앞으로도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편견의 그늘에서 벗어나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도울 것이다

사업자 정보 표시
재단법인 서비스포피스 재단 | 박강수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성산로 527 A동 303호 | 사업자 등록번호 : 101-82-09450 | TEL : 02-737-3721 | 통신판매신고번호 : 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