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봉사로 웃음이 가득했던 네팔에서의 10일-세번째 이야기 "축제의 하루"

볼런티어리더 해외워크숍 2014 & 대학생 GPM 캠프

세번째 자원봉사이야기

아이들의 눈부신 미소에 지칠 줄 몰랐던 하루

 

네팔 사라히에는 서비스포피스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시작하여 현재 대우인터내셔널의 후원으로 운영하고 있는 전쟁피해 아동들을 위한 드림캐처 아동센터가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청소봉사활동을 시작하자 누가 시키기도 전에 아이들이 청소도구를 들고 함께 하였습니다. ‘우리를 위해 같이 청소를 해주러 왔다’는 것 만으로 신났던 모양입니다. 한 곳의 청소를 끝내면 바로 아이들이 봉사자들의 옷자락을 잡아 다른 곳으로 끌고 가니 봉사자들은 힘든 표정을 짓기도 하였는데 봉사자들의 표정은 계속 밝았습니다.

 

오후에는 한국에서 가져온 리코더로 음악교육봉사를 하는 팀, 피스파티 바자회에서 판매하는 물품을 준비하는 팀, 한국음식을 준비하는 팀, 이렇게 3팀으로 나뉘어져서 봉사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3시반이 되어 드디어 피스파티가 시작하려고 할 무렵에는 정말 많은 지역 주민들이 모여있었습니다. 

바자회장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아동센터 아이들과 한국봉사자들은 잠시도 쉴 시간 없이 판매봉사를 계속하였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가져온 물품들과 아동센터가 기부받아 내놓은 물품들을 보고 즐겁게 쇼핑하는 현지인들과 몸짓 발짓으로 소통하다 보니 봉사자들은 시간 지날 줄도 모르고 봉사하면서 정말 보람차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람들이 바자회에서 쇼핑을 즐기는 동안 메인 무대에서는 아동센터 아이들의 창의적인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댄스를 하는 팀, 연극을 하는 팀, 평화를 염원하는 스피치 등 다양한 형식으로 공연이 펼쳐지는데 때로는 웃고 때로는 감동을 주는 아이들의 모습에 지역주민들은 아낌없는 박수와 웃음소리로 화답하였습니다. 과거에 아동센터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 길이 없던 지역주민들이 아동센터에서는 아동들을 가두어놓고 학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안 좋은 소문을 퍼뜨린 일이 있었는데 1년에 한번 피스파티가 열리게 되고 나서는 밝고 명랑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얼마나 아이들이 건전하게 자라고 있는지 누구든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전쟁피해를 입어 보호받는 아이들이라는 이미지는 사라졌습니다. 꼭 후원자님들께 보여주고 싶은 모습들이었지요.

이렇게 자원봉사활동을 한 후에 맞이한 16일의 바라타와 어린이청소년도서관 준공식에는 지역주민들 뿐만 아니라 지역 VIP 10명과 12월에 열린 SFP 자원봉사대회에 참가한 많은 여성 봉사자들이 찾아와 주셨습니다. 

이번 볼런티어리더 해외워크숍과 대학생 GPM캠프는 자원봉사활동만 하고 오는 것이 아니라 태양광 랜턴을 현지에 전달해오기도 하였는데요, 바로 GPF재단이 펼치고 있는 올라이츠빌리지 프로젝트를 함께 한 것이었습니다. 봉사자들은 사전에 기금조성 봉사활동으로 천연비누를 만들어 판매한 수익금 300만원과 서비스포피스재단 보미클럽 ‘CHAD’가 기부한 60만원으로 115개의 랜턴을 구입하여 아동센터와 6개 지역에 기부하였습니다. 

빛과 함께 자원봉사의 따뜻한 마음을 보내며 현지 분들로부터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자원봉사자들은 모든 봉사일정을 마친 후 기쁜 마음으로 나갈콧 일출 감상, 네팔문화탐방프로그램 등을 하며 20일에 네팔을 떠났습니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 봉사하면서 남긴 아름다운 추억들이 앞으로도 사라히를 더 행복하고 풍요로운 지역으로 만들어나갈 씨앗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